개교기념식 열린 상록원 앞에서 2시간가량 항의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문과대 학생회가 독어문화학과(이하 독문과)의 입학정원 폐지와 관련해 개교기념식이 열린 상록원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날 총학과 문과대는 상록원 3층에서 열린 개교기념식에 참석해 오영교 총장에게 직접 항의하려 했으나, 학교 측의 제지로 인해 상록원 1층에서 항위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학제개편 반대한다’, ‘우리들이 주인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방적인 학제개편에 대해 항의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문과대 학생회장 박인우 군은 “대학경쟁력이라는 미명하에 인문학의 위기를 주도하는 학교행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만족경영을 표방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하기만 한다”며 학교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뒤이은 자유발언 자리에서는 학생들의 학교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영문학과 학생회장 최형욱 군은 “동국대학교는 학원이 아닌 학교다”라며 “모호한 기준으로 학과를 순위매기고 낮은 순위의 학과에게는 지원을 줄여 고사시키고 있다”라고 항의했다.

또한 사범대 장재성 학생회장은 “학제개편 문제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생들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길 부탁했다.

항의시위는 개교기념식이 끝난 정오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오영교 총장은 끝내 시위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신동욱 총학생회장은 “2007년에 이어 또다시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독문과 위기와 입학정원관리시스템을 철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학교 간 합의체 구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우 문과대 학생회장은 “이전에 열렸던 실내 설명회와 다르게 학생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실외간담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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